우리금융지주가 운영하는 '디노랩'은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 (Digital Innovation Lab)의 줄임말이다. 스타트업이 공룡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의 '요람'이 돼주겠다는 의미를 담아 지었다. 은행, 카드, 캐피털 등 주요 자회사가 공동 참여해 유망 기업 발굴에서 협업과 전략 투자까지 밀착 지원한다. 2016년 우리은행의 '위비핀테크랩'과 기술협력 중심의 '디벨로퍼랩'이 우리금융그룹의 공동 사업으로 확장되며 지금의 디노랩으로 통합됐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디노랩 4기 기업을 모집해 14개 업체를 선발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총 10명의 평가를 바탕으로 핀테크, 플랫폼, 프롭테크, ESG(환경·책임·투명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그룹 실무자가 심사에 참여해 협업 가능성을 중심으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2016년부터 디노랩이 4기까지 발굴한 기업은 총 130개로 그룹과 연계한 사업협력 37건, 1294억원 규모의 직간접 투자 성과를 이뤄내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디노랩은 국내 총 2개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각 센터는 핀테크 등 금융 연관 기업 협력 중심의 1센터(서울 성동구 성수동)와 모빌리티 등 신산업 유망 기업 협력 중심의 2센터(서울 관악구 신림동)로 운영 중이다. 센터별로 선발된 기업에 사무 공간 및 우리금융그룹사와의 협업 기회, 채용 지원, 전문가 컨설팅 등 스케일업 프로그램 지원을 제공한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대표적인 사례로는 기업 생태계를 전산화해 기업 데이터를 분석하고 데이터베이스로 제공하는 '앤톡'과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을 구현한 '펀블' 등이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국내외 협업 창출을 넘어 전략적 투자까지 작동되는 상생의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며 "스타트업과 경계 없는 협력으로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