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분석 기업 앤톡이 글로벌 핀테크 행사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출수요예측 솔루션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앤톡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제3회 피노베이션 챌린지 어워즈'에서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했다. 피노베이션 챌린지 어워즈는 서울시와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투자증권과 공동주최하는 행사다. '서울 핀테크 위크 2024'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피노베이션 챌린지 어워즈에 지원한 20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금융회사와 협업할 기업 6개사를 선발했다. 이후 6개사는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투자증권 관련 부서와 약 3개월간 협업을 진행했고, 서울핀테크랩과 신한퓨처스랩의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 받았다.
이중 앤톡을 포함해 큐레이션 콘텐츠 서비스 텐핑거스(신한혁신상), 에듀핀테크 서비스 레몬트리(피노베이션상)이 최종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앤톡은 1000만원의 투자유치 기회, 서울핀테크랩 또는 신한퓨처스랩 입주 자격을 얻게 됐다. 금융회사와의 협업도 진행한다.
앤톡은 신한은행과 대출수요예측 시스템 관련 협업을 진행했다. 중소기업 그 중에서도 우량기업 가운데 대출 수요가 있는 기업들을 찾아내주는 기능이다.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그동안 은행 평가 기준으로는 어려웠던 신규 고객까지 발굴할 수 있다.
앤톡의 대안신용평가 모델 '펄스'(PULSE) /사진제공=앤톡
대출수요예측 시스템은 엔톡의 대안신용평가 모델 '펄스'(PULSE)를 기반으로 한다. 펄스는 기존에 재무적 데이터에만 의존하던 신용평가를 비재무적 데이터로 측정하는 솔루션이다.
펄스는 △최신성 △빈도 △규모를 기준으로 서버 반응, 특허유지비율, 퇴사자 수, 언론보도 등 300개 이상의 비재무적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예를 들어 회사 홈페이지가 제대로 열리는 기업과 열리지 않는 기업의 부도율은 다르다. 최근 퇴사자 수도 기업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앤톡 관계자는 "(펄스는) 신한은행과의 협업 사례와 같이 우량 중소기업의 대출수요 예측 등 마케팅 목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동일한 주제로 지난해 말 SC제일은행과 진행한 기술검증에서 서비스의 실효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앤톡은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을 비롯해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롯데카드 등 다양한 금융기관들과 협업을 진행했다.
한편, 앤톡은 기업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자동화(RPA) 기술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단추로 싱가포르 진출을 준비 중이다. 박재준 앤톡 대표는 "최근 싱가포르 'K-스타트업 데모데이' 참여에 이어 내달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을 통해 글로벌 홍보에 주력하겠다"며 "연내 현지 법인 설립과 서비스 출시를 진행하는 등 신속하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